애플 고소 사건
작년 8월 애플이 한 소규모 스타트업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과일 '배'를 표현한 프리페어라는 앱의 로고가 애플과 비슷하다는 이유였는데요. 상표권 침해 소송을 애플이 프리페어에게 제기했습니다. 상표권 침해로 고소를 한 이유는 배 모양의 프리페어 로고가 애플 로고를 쉽게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프리페어는?
프리페어는 IT업계와는 전혀 상관없는 업체로 음식 조리와 식사 계획, 식료품 구매 등을 돕는 요리 관련 애플리케이션으로 직원을 5명밖에 두지 않은 작은 사업체입니다.

프리페어의 반격
프리페어의 설립자는 "애플은 우리를 공격하기도 전에 이미 과일과 관련된 로고 상품권 출원을 꾸준히 반대해왔고 그로 인해 많은 로고가 버려졌다."라고 설명하며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애플과 소송하기 위해 드는 수만 달러를 감당할 수 없다"라고 말을 전했습니다.
프리페어는 애플이 소송을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하며 체인지라는 글로벌 청원사이트에 사과로부터 배를 구해달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고 총 27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동의를 하였습니다. 특히 프리페어는 소송비용에 수천 달러를 쓰게 되면서 직원 1명을 해고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사람들의 반응
당시 많은 사람들은 로고가 비슷하지 않은데 대기업이 횡포를 부린다며 프리페어의 편을 들어줬고 여론을 파악한 애플은 미국 특허청 소속 상표 재판 및 항소위원회에 소송절차를 30일간 중단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결과
미국 시간 2월 9일 애플과 프리페어가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소송 9개월 만에 합의한 것으로 프리페어가 로고를 변경해 사용한다는 조건으로 합의했다고 합니다. 합의 후 바뀐 로고는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자세히 보아도 달라진 점을 찾기가 힘든데 잎 부분에 모양이 조금 바뀐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애플은 프리페어가 사과 잎 부분을 반으로 자르자 로고를 사용할 수 있또록 합의해 준 것입니다. 이에 대해 '프리페어'의 공동 설립자인 러스 몬슨은 "상표 분쟁을 원만하게 해결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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